정동운(전 조조출장샵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교수)정동운 전 대전과기대 교수오토바이는 오토(Auto)와 바이시클(Bicycle)의 합성으로 일본에서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도 쓰고 있는 용어이다. 오토바이는 신속성과 주차의 용이성 등으로 오늘날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영화에서도 사용자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몇 개의 영화를 통하여 살펴보자.​그대 품에 다시 한 번(The Girl on a Motorcycle, 1968)레베카(마리안느 페이스풀)는 레이몬드(로저 무튼)와 결혼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보수적인 남편에게서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새벽에 침실에서 몰래 빠져나온 레베카는 알몸에 딱 붙는 지퍼가 달린 검은 가죽 옷을 입고, 불타는 사랑을 나눴던 다니엘(알랭 들롱)이 결혼선물로 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조조출장샵 타고 하이델베르크로 떠난다. 주행 중 과거를 떠올리며 다니엘과의 환상에 빠진다. 처음에는 헬멧도 착용하고 안전하게 운전하지만, 헬멧도 안 쓰고 음주운전까지 하는데, 결국 하이델베르크를 앞두고 대형트럭과 충돌하여 마주 오던 차 유리에 처박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 이후, 이 영화에서의 그녀의 모습을 본 딴 영상들이 많이 등장하였다. 예를 들어, ;에서 가상세계에서 박사를 구출하기 위해 전신 가죽슈츠를 입고 오토바이(두가티 사의 ‘슈퍼 바이크996’)를 타고 달리는 스릴 넘치는 장면을 들 수 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길이 인생의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헬멧은 Yes 술은 No.이지 조조출장샵 라이더(Easy Rider, 1969)히피문화로 대변되는 1960년대 젊은이들의 자유와 반항을 영화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코카인을 판매해 돈을 벌은 빌리(데니스 호퍼)와 캡틴 아메리카(피터 폰다)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로스앤젤레스에서 동부 뉴올리언스로 향해 여행길에 오른다. 그러나 이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농부가 쏜 총에 맞아 어이없이 죽는다. 그들이 추구했던 것은 오직 하나, 어디에도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였다. 그들이 탄 오토바이(원본 모델은 1952년식 할리데이비슨 히드라 글라이드)가 바로 자유를 위한 돌파구였다. 영화 제목 ‘이지 라이더’는 ‘늙은 창녀의 기둥서방’을 뜻하는 미국 남부지방의 속어이다. 영화 속에서 피터 폰다는 조조출장샵 “자유는 창녀가 됐고, 우리는 그 창녀의 이지 라이더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그들의 죽음은 진정한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썸머타임 킬러(Summer Time Killer, 1972)영화 속 레이(크리스토퍼 미첨)는 아버지를 살해한 원수들을 오토바이를 타고 로마, 마드리드, 리스본 등지로 찾아다니면서 제거한다. 오토바이는 원수를 찾기 위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서 휘날리는 금발머리와 까만 선글라스를 낀 고독한 킬러 레이가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 위로 흐르던 ‘런 앤 런(Run And Run)’처럼 행복을 바라는 그의 갈망을 나타낸다. 덧붙여 애절하고 아련하게 울려 퍼져 조조출장샵 우리의 가슴마저 울렸던 ‘장난 같이(Like a Play)’는, 원수의 딸 타냐(올리비아 핫세)의 마음을 나타내주는 듯하다.​천장지구(天若有情, 1990)어릴 때 부모를 모두 잃은 아화(유덕화)는 삼합회에 빠져 오토바이를 즐기며 산다. 삼합회 조직원들의 보석상을 터는 일을 도와주다 경찰들에게 도망가던 아화는 길 가던 조조(오천련)를 인질로 잡고 도망치지만, 둘은 사랑에 빠진다. 보스 자리를 놓고 대립하던 아화의 의형이 라바에 의해 살해당하고, 아화는 친구인 포숙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온다. 그러나 라바에게 가스통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아 뇌진탕에 걸렸는지 자꾸 코피가 나온다.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아화는 조조를 찾아가 그녀와 만나 길거리 샵에서 조조출장샵 웨딩드레스를 훔쳐서 입혀주고, 오토바이(스즈키 ‘RG500’)로 교회까지 질주해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다. 이후 조조를 놔두고 포숙과 함께 라바의 복수를 하지만, 칼에 맞아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간다. 조조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성당에서 아화를 기다리다가 아화가 없어진 걸 뒤늦게 확인한 후, 맨발로 도로에서 그를 찾아 피가 나도록 달리는 모습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피빛으로 빛나는 義理, 그리고 아픈 사랑의 노스탤지아!’라는 카피처럼, ‘의리와 사랑과 오토바이’‥ 남자의 로망 그 자체이다.​비트(Beat, 1997)민(정우성)이 혼다 ‘CBR 600F2’를 최대 속력으로 타면서 눈을 감고 양 팔을 양 옆으로 활짝 조조출장샵 펼치는 장면은 한국 영화 역사상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오토바이는 청춘들의 자유와 해방을 뜻한다. 그러나 조직폭력배로 살다가 폭력배 두목한테 배신당해 죽은 태수(유오성), 태수를 위해 복수를 하다가 죽은 민(정우성), 사랑하는 연인을 잃어버린 로미(고소영), 폭력조직에서 발을 빼지만 과거의 범죄로 시궁창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환규(임창정). 주인공 4명의 삶은 모두 비극 그 자체였다.​;스쿠터는 일상복을 입고도 탈 수 있는 편리한 이동수단이다. 오늘날 스쿠터의 대명사는 베스파(Vespa)인데, 영화에서 앤 공주(오드리 햅번)가 조 브레들리(그레고리 펙)를 스쿠터 뒤에 태운 채 주행하는 모습 때문이다. 비록 형편없는 운전 조조출장샵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영화 개봉 직후 베스파의 판매가 급증하였다고 한다. ;에서 다방 여종업원인 전은하(전도연)의 스쿠터를 타고 빨간 스커트를 휘날리는 모습은, 순진한 시골 노총각 김석중(황정민)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그 외에도 영화에서 오토바이는 많이 등장하지만,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오토바이는 많은 양의 짐은 옮기기 어렵고 위험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고, 주차가 용이하다. 그리고 유지비가 차에 비해 적게 든다. 또한, 탑승하기도 쉽고 시원한 바람 속에 속도감을 만끽하게 해준다. 마치 자유를 느끼는 것처럼… 이와 같이 오토바이는 청춘들에게는 자유의 표상이지만, 자유에는 언제나 위험이 조조출장샵 따른다.